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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스타필드 창원' 생긴다…수도권 밖 첫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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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야심작 외연 확장
'지역상권 침해' 리스크도 적어…시와 협의 내년 본격화


2015년 9월9일 스타필드 하남 개장식에 참석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2015년 9월9일 스타필드 하남 개장식에 참석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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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신세계가 수도권 밖 첫 스타필드 지점으로 경남 창원시를 선택했다. 스타필드 사업의 외연을 넓히고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김해점, 대구점 등과 더불어 영남권 진지(陣地)도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는 최근 창원시 의창구 중동(옛 육군 39사단 부지) 일대에 스타필드를 짓기로 결정하고 상권 분석, 건설 준비, 지역 상인들과의 상생 협력 방안 마련 등에 나섰다.

앞서 신세계는 이미 개장한 1호점 하남에 이어 고양 삼송, 안성, 인천 청라 등 2020년까지 스타필드 매장을 총 4개로 확장한다고 밝혀왔다. 모두 수도권으로 스타필드를 '국내 유통산업의 미래'로 설정한 신세계 전략을 고려하면 확장성에 한계가 있다. 이에 신세계는 지역 편중을 극복하고 신세계백화점 김해점·대구점 출점 이후 영남권 사세 확장 모멘텀도 이어가기 위해 지난해 사둔 창원시 해당 부지를 추가 스타필드 지점이 들어설 곳으로 낙점했다.

신세계 측은 "구(舊) 마산시, 창원시, 진해시가 묶인 통합 창원시 상권의 장점, 발전 가능성에 주목해 지난해 유니시티 2차(3ㆍ4단지) 상업용지를 스타필드용으로 매입했다"며 "스타필드 창원의 콘셉트나 구체적인 개발 계획은 이제 만들기 시작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창원시도 "신세계가 복합쇼핑몰 출점과 관련해 자체 분석ㆍ준비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시와의 협의는 내년께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스타필드 창원이 들어설 창원시 의창구 중동(옛 육군 39사단 부지) 일대(유니시티 홈페이지 캡처)

스타필드 창원이 들어설 창원시 의창구 중동(옛 육군 39사단 부지) 일대(유니시티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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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부지 매입 사실이 알려진 뒤 신세계는 스타필드 창원에 대해 말을 최대한 아껴왔다. 너무 일찍부터 스타필드 개점 소식이 공개되면 자칫 첫 삽을 뜨기도 전에 지역 업계 등의 반발 여론에 부딪힐 수 있기 때문이다. 스타필드에는 신세계백화점을 비롯해 창고형 할인매장 이마트 트레이더스, 가전 전문매장 일렉트로마트, 프리미엄 식자재 매장 PK마켓, 초저가판매점 노브랜드샵, 반려동물 용품 전문매장 몰리스펫샵, 해외 유명 브랜드 매장 등이 총출동한다.
실제로 신세계가 부천시에 열기로 계획했던 스타필드 부천은 극심한 반발에 가로막혀 백지화됐다. 신세계는 2015년 6월 부천시 원미구 상동 부천영상문화단지 내 복합개발사업자 공모에 참여, 그 해 9월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얻고 스타필드 부천 사업의 첫 발을 내디뎠다.

그러자 인근 인천시 부평구와 계양구 중소상인들 사이에서 우려와 성토가 터져 나왔다. 스타필드 부천 부지는 행정구역상 부천시에 속하지만 인천 부평ㆍ계양구 상권에까지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고 이들은 강조했다. 입점 예정지 반경 3km 내에 밀집된 부평ㆍ계양구 전통시장, 상점가 등이 직격탄을 맞게 된다는 것이다. 결국 신세계는 지난해 12월 백화점만 입점하는 조건으로 부천시와 사업계획 변경 협약을 맺었다. 부평ㆍ계양구 상인들은 이마저도 "현대백화점 판교점 사례를 통해 복합쇼핑몰과 프리미엄백화점은 아무런 차이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그러면서 부지 매매 계약 자체의 철회를 부천시에 요구하고 있다.

한편 부천시와 달리 창원시에서는 지역 상권 침해와 관련한 리스크가 딱히 없는 상황이다. 창원시 관계자는 "현재까지 시에 접수된 불만 여론이나 동향은 전무하다"며 "지역 상인들과의 상생 협력과 주변 상권 활성화 등 대책은 당연히 차후에 신세계 측과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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